강원도 원주시는 2006년 115억원을 들여 생활폐기물 연료화시설을 만들었다. 이곳에선 가연성 폐기물에서 수분 금속 유리 등 불연성 물질을 제거한 후 압축시켜 RDF를 생산한다. 원주시 생활환경과 관계자는 "생활폐기물 연료화 시설을 통해 추가 수익을 얻고 있다"며 "원주시 쓰레기 매립량도 예전의 10% 수준으로 줄였다"고 말했다. 원주시는 최근 시 청사에 한 달에 약 7000만원의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는 RDF 전용 보일러도 설치했다.
부산 강서구의 부산음식물자원화사업소는 혐기성 미생물이 음식물 쓰레기를 소화시키는 과정에서 생기는 메탄가스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. 하루평균 200t의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해 연간 2만㎥의 가스를 만들고 있다. 경기도 파주시도 음식물쓰레기와 가축분뇨로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시설을 운영 중이다.
대기업의 참여도 활발하다. 지난해 폐기물 에너지화를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공시한 업체는 삼성물산 LG상사 한화석유화학 등 50여개사가 넘는다. 대우건설은 최근 국내 최초로 충남 아산에 통합형 바이오가스 발전소를 준공했다. 축산분뇨 음식물쓰레기 하수오니(슬러지) 등 유기성 폐기물에서 바이오가스를 뽑아내 전력과 냉난방용 온수를 생산하는 시설이다. 하루 평균 약 318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2867㎾의 전력을 생산한다.
금호석유화학은 올 3월 완공을 목표로 전남 여수산업단지에 폐타이어를 연료로 쓰는 열병합발전소를 짓고 있다. 유연탄 사용량의 10%를 폐타이어 추출연료로 대체해 연료비를 절감할 계획이다. 동양시멘트는 연간 50t 이상의 폐타이어를 재활용해 유연탄과 부원료의 30% 이상을 절약하고 있다.